"첫 A매치에서 일낸다."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돼 제1회 동아시아연맹컵축구선수권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A매치 데뷔전에서 일을 내겠다며 부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2명의 국가대표 가운데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모두 3명으로 이들 가운데 골키퍼 김해운(성남)을 제외하고 양쪽 날개 최원권(안양)과 전재호(성남)가 코엘류 감독의 부름을 받아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먼저 최원권은 3일 실시한 연습경기에서 주전팀에 포함돼 정예멤버들과 손발을 맞춘 만큼 홍콩전에서 첫 A매치 출장을 신고할 것이 유력하다. '경쟁력만이 선수 선발의 잣대'라고 줄곧 말해온 코엘류 감독은 지구력과 슈팅력을 높게 사 새내기 최원권을 송종국(페예노르트)의 자리를 메울 오른쪽 날개로 낙점한 것.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대의를 제치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 최원권으로서는 무척 고무적이다. '작은 고추' 전재호(168㎝)도 첫 A매치를 신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재호는 프로축구 성남 일화에서 2군생활을 하다 지난 6월 1군으로 승격된 뒤 5개월만에 국가대표에 전격 선발됐다. 이런 초고속 발탁의 원동력은 강철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두둑한 뱃심에서 나오는 안정된 경기력이 꼽힌다. 전재호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주전팀에 속하진 못했지만 그동안의 연습에서 주로 왼쪽 윙백을 맡아 빠른 스피드와 재치있는 발재간으로 상대 측면을 쉴 새 없이 누볐고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밖에 김동진(안양)도 이번 대회에서 A매치 출장을 신고할 후보다. 지난 3월 제1기 '코엘류호'에 올랐던 김동진은 지금까지 벤치를 지켰지만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어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 거의 확실하다. (도쿄=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