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겸해 열리는 '홍콩오픈'(총상금 70만달러)에 출전한다. 4∼7일 홍콩GC(파70·길이6천7백68야드)에서 열리는 홍콩오픈은 올시즌 APGA투어 끝에서 두번째 대회이며 2004유러피언PGA투어 시즌 개막전이다. 출전이 확정된 선수 중 세계랭킹 10위의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을 비롯 지난주 네드뱅크챌린지에서 4위를 한 다렌 클라크(북아일랜드) 토마스 비욘(네덜란드) 닉 팔도(영국)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지난해 챔피언인 프레드릭 제이콥슨(스웨덴)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아시아권에서는 올해 1월 칼텍스마스터스에서 어니 엘스를 꺾고 우승한 장 리안웨이가 '다크 호스'로 지목된다. 한국의 정준(32·캘러웨이) 최광수(43·KTRD)도 출전한다. 현재 아시아권 선수로는 최상위인 세계랭킹 19위에 올라있는 최경주는 당초 이 대회에 출전하려 하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데다 다음주에는 세계 톱랭커 16명이 출전하는 타깃월드챌린지(미국)에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하는만큼의 '출전료'를 주면 초청에 응하겠다"는 최경주의 요구를 주최측에서 에누리없이 수락하는 바람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SBS골프채널은 매일 오후 3시10분부터 이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