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제3차 전주 쇼트트랙월드컵 500m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 남녀대표팀은 29일 오후 전주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500m에 안현수(신목고)와 최은경(한체대) 등 간판선수들을 총출동시켰지만 스타트에약점을 보이며 모두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전날 1,500m 우승자 안현수는 남자 500m 준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상대 선수를 추월하려다 주춤거리며 4위에 그쳐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기대주 송석우(단국대) 또한 8강전에서 출발 미스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백전노장 리쟈준(중국.43초41)은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캐나다 듀오 조너선 굴멧(43초59)과 장 프랑수아 모넷(43초69)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여자대표팀 중 유일하게 500m 결선에 오른 최은경(한체대)은 1,500m에 이어 2관왕 등극을 노렸지만 막판 자리 싸움에 밀려 46초33으로 4위에 그치며 아멜리에 굴렛 나돈(캐나다. 46초22)에 금메달을 내줬다. 최은경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타티아나 보로듈리나(러시아.46초31), 푸티엔유(중국.46초33)는 각각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주=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