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27.삼성)에게일본프로야구팀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현지 언론들은 이승엽이 이달 초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부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합쳐 놓은 타자"라며 극찬하며 일본 팀들의 관심을 반영해왔다. 특히 27일 교도통신이 롯데 마린스의 시게미쓰 아키오 구단주의 이승엽 영입 의사를 보도하자 현지 스포츠지 등은 28일자에 이를 크게 보도했다. 이에 앞서 선동열과 이종범이 뛰었던 주니치 드래곤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도이승엽에 관심을 나타냈고 일본대표팀의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도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이승엽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그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승엽의 일본 진출 가능성운 그리 높지 않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28일 미국에서 돌아온 이승엽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2월말까지 기다리겠다"며 미국 진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 구단들도 영입의사만 밝혔을 뿐 28일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승엽에 대한 신분 조회를 한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승엽은 다음 달 초께 니혼TV에서 제작하는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일본으로 출국하지만 입단 타진과는 관계가 없다. 이승엽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J's 엔터테인먼트의 김동준 대표는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2박3일의 일정으로 일본에 가지만 일본 구단과 만나는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