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이 30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강호 독일과 첫 대결을 벌인다. 본선 F조에 속한 20세 이하 한국청소년대표팀이 독일청소년대표팀과 경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한·일월드컵 준결승에서 국가대표팀의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다. 박성화 감독은 정조국(안양)과 김동현(오이타)을 투톱으로 내세워 4-4-2 전형의 공수 조직력에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최성국(울산)을 스트라이커로 투입해 공격 전술의 변형을 꾀하면서 단독 드리블로 직접 문전을 파고들게 한다는 시나리오도 만들었다. 독일의 울리 슈티리케 감독은 4-4-2 포메이션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기 도중이라도 3-4-3으로 전환하는 변칙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8일 열린 개막전에서는 슬로바키아가 주최국 아랍에미리트를 4-1로 크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