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53
수정2006.04.04 10:55
한국 축구대표팀이 제1회 동아시아연맹컵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아컵)를 겨냥한 첫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27일 오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집결, 다음달 4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컵을 대비해 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 조세 아우구스트의 지시 아래 체력훈련을 받았다.
이날 훈련에는 동아시아컵 출전 엔트리에 올라있는 20명 중 일본프로 축구에서 뛰는 선수들과 FA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팀 소속 선수들을 제외한 10명이 참가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날 집결한 선수는 미드필더 이을용, 김동진, 최원권, 수비수 박요셉(이상 안양), 공격수 김도훈, 김대의, 수비수 김현수, 미드필더 진재호(이상 성남), 골키퍼 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등이다.
대표팀 소집일은 29일이지만 이들은 시즌을 마친 상태라 몸이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일찍이 훈련에 돌입했다.
전날 FA컵 준결승이 좌절된 대전의 이관우는 개인적으로 회복 훈련을 하기 위해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습구장을 30여분간 뛰며 구슬땀을 쏟았고 아우구스트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을 마친 뒤 곧바로 실내로 자리를 옮겨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 훈련을 했다.
코엘류 감독의 만류로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김도훈은 "각오보다는 결과가 좋아야 한다"며 "홍콩, 중국을 비롯해 일본을 꼭 꺾어 국민에게 시원한 기분을 선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최근 한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혼자 2골을 작렬하며 '일본 킬러'로 떠오른 김동진도 "올림픽대표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코엘류 감독의 말과는 달리 선발돼 놀랐다"면서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나의 장점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이날 코엘류 감독은 사복차림으로 트레이닝센터를 찾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스탠드에서 비장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FA컵에 출전 중인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등은 29일 울산에 집결하고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최용수(이치하라), 김은중(센다이) 등 J리거는 현지에서 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28일까지 파주에서 간단한 훈련을 하고 29일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다음달 1일까지 훈련하며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대표팀은 다음달 2일 일본으로 출국해 4일 도쿄에서 홍콩, 7일 사이타마에서 중국, 10일 요코하마에서 일본과 각각 맞붙는다.
(파주=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