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입성한 한국청소년대표팀 선수들중 일부가 시차와 불규칙한 식사 때문에 소화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출국한 대표팀은 최종 전지훈련지인 이집트를 거쳐 아부다비로 왔는데 이집트와 UAE는 비교적 인접해 있지만 시차가 2시간이나 나는데다 훈련시간이 저녁 시간대로 잡혀 식사시간을 맞추는데 애를 먹고 있다. 선수들은 훈련이 저녁 7시 이후로 잡히는 바람에 아침식사를 9시30분에 하고 점심을 오후 2시, 저녁을 오후 9시30분쯤 먹고 새벽 1시쯤 잠이 드는데 일부 선수는 다소 늦어진 식사 탓인지 설사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최근에야 좀 나아졌다는 것. 다행히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의 정지춘 조리장이 26일 현지에 급파돼 밥과 국을 한국식으로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어서 선수들의 소화를 크게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 박성화 감독, 독일 코치 후루베시와 인연 = 0...한국청소년대표팀 박성화 감독과 한국의 첫 상대인 독일 청소년대표팀 코치후루베시가 선수시절인 70년대 한차례 조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흰 머리를 휘날리며 뛰던 과거 독일 대표팀의 후루베시가 이번 팀의 코치를 맡고 있던데 예전에 함부르크 SV 소속으로 한국에 한번 왔던 기억이 있다"고 술회했다. 박 감독은 "후루베시와 직접 대적했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함부르크에서 뛰던 후루베시와 2번을 달고 뛴 오른쪽 수비수 칼츠가 기억난다"고 말했다. = 부상 회복 최성국, 풀타임은 어려울 듯 = 0...지난달 7일 홍콩과의 올림픽축구 2차예선에서 오른쪽 쇄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공격의 핵 최성국(울산)은 골절 부위가 완전히 회복돼 훈련을 차질없이 소화하고 있지만 적응력 때문에 풀타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성화 감독은 "성국이가 예상보다는 좋은 상태지만 선발로 내보내기 보다는 후반에 뛰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이집트와의 평가전때 후반에 교체 투입했지만 잔디가 워낙 길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현재 후반 45분 정도는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이지만 실전 적응력을 부상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매진하고 있다. = 한국 속한 F조 `가장 치열한 조' 전망 = 0...한국과 독일, 파라과이, 미국이 속한 F조가 죽음의 조는 아니지만 각 팀들의 전력차가 작아 가장 치열한 조별리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B조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독일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우리 조는 어느 한 팀도 크게 밀리는 팀이 없기 때문에 더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넣은 골키퍼' 칠라베르트와 형제지간으로 알려진 파라과이의 롤란도 감독도 한국, 독일과의 경기가 힘겨운 일전이 될 것이라며 조별리그가 상당한 격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