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몸도 안좋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해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겠습니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했던 최희섭(24)이 전격 단행된 플로리다 말린스로의 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즌의 선전을 다짐했다. 최희섭은 갑작스런 트레이드에 대해 시카고 구단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보완해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겠다고 자신했다. 최희섭은 웨스틴조선호텔에 묵으면서 자선행사 등에 참석한 뒤 12월 3일 경남 남해로 내려가 야구캠프와 함께 타격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음은 최희섭과의 일문일답. --트레이드 사실을 알고 있었나. ▲한국에 도착했을 때 이치훈 에이전트로부터 들었다. 시카고 구단에 대해서는 좀 서운하다. 하지만 나쁜 트레이드가 아닌 좋은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시카고에 감사한다. --새로운 팀 플로리다에 대해 말한다면. ▲역사가 짧지만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시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우승팀에 가게 돼 기쁘다. --새로운 팀에 가게 된데 대한 각오는. ▲좋은 경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너리그에서 같이 뛰었던 미겔 카브레라나 알렉스 곤살레스가 있어 쉽게적응할 것이다. --보완해야 겠다고 생각한 점은. ▲시즌이 끝난 뒤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윈터리그에서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보완했다. 윈터리그에서는 변화구 투수들이 많아 집중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경남 남해에서는 경기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분석하겠다. 하지만 타격훈련이라는게 특별한 것은 없다. 좋은 타격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은 완쾌됐나. ▲후유증도 없이 완전하게 회복됐다. --내년에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모이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과는 형제처럼 지낸다. 내년 시즌에는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내년의 목표는. ▲올 해는 몸도 좋지 않아 성적이 안좋았던 만큼 내년 시즌에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겠다. (영종도=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