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1.28~12.20,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출전하는 20세이하(U-20) 한국청소년대표팀이 묵고 있는 선수촌이 현지 무장 병력의 삼엄한 경계로 외부인의 출입이 철처히 통제되고 있다. 선수촌으로 쓰고 있는 UAE 아부다비 시내 `군 장교 클럽(Armed Forces Officer's Club)'에는 현재 한국 선수단을 비롯해 같은 F조의 독일, 파라과이, 미국과 A조 UAE, 슬로바키아, 파나마, 부르키나파소 등 모두 8개 팀이 머무르고 있다. 특히 이 선수촌에는 미국 팀이 포함돼 있어 주변 경계가 더욱 삼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터키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테러 여파로 중동 지역 전체에 테러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목표가 되기 쉬운 미국팀이 현지에 입성함에 따라 일반 경찰이 아닌 무장 병력이 특별히 엄중한 경계를 펴고 있는 것. 따라서 선수나 코칭스태프, 선수단 운영 요원이 아니면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들도 일체 선수촌 경내로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한번 숙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번씩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선수단 지원 물품 등을 실은 차량은 폭발물 탐지 등 검색을 샅샅이 받은 뒤에야 겨우 선수촌 내로 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측이 선수단 숙소를 일반 호텔이나 아파트가 아닌 군 장교 클럽으로 정한 것도 요새 형태로 선수촌을 운영해 만일에 발생할지도 모를 테러 등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