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활약을 기대하라.' '新일본킬러' 김동진(안양)이 다음달 4일 일본에서 막을 올리는 2003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빅매치인 일본전 '필승카드'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제1기 '코엘류호'에 승선한 데 이어 24일 발표된 동아시안컵 엔트리(20명)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미드필더 김동진은 지난 9월 열린 한.일 올림픽대표팀간경기에서 혼자 2골을 작렬, 스타탄생을 알렸던 주인공. 일본열도에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던 김동진은 이번에도 출격명령만 떨어지면 일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동진은 올림픽대표팀에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만큼 비단 일본전 뿐만 아니라 홍콩, 중국과의 1, 2차전에서도 전력에서 제외된 이영표(에인트호벤)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잇단 부진으로 코너에 몰린 코엘류 감독은 '지일파'인 안정환(시미즈)과 최용수(이치하라)가 있어 든든하지만 일본전이 동아시안컵 우승의 고비가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김동진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김동진은 왼발잡이로 소속팀에서는 왼쪽 수비수를 맡고 있지만 올림픽팀에서는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을 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헤딩력도 좋아 세트플레이 때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김동진은 '골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팀의 공격력을 배가하는 동시에 빠른 발과 뛰어난 지구력으로 허리를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동진과 짝을 이뤄 지난 한.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합작했던 최원권(안양)도 코엘류호에 승선, 찰떡궁합을 과시할 태세다. 안양 이영진 코치는 "김동진은 지난 한.일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코엘류 감독에 부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세가 무서운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일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