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3일째 선두에 4타차 공동4위로 밀려나 4년만의 정상 복귀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박세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 프장(파72. 6천485야드)에서 올 시즌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한 가운데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해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특히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날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른 것이 박세리의 정상 탈환에 큰 부담으로 등장했다.

소렌스탐에 4타차 공동4위로 24일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는 박세리로서는 힘겨운역전에 도전해야 할 처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71%와 18개홀 가운데 15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만큼 샷 감각이 좋았던 박세리로서는 31개에 이른 퍼팅 부진이 아쉬움을 남긴하루였다.

더구나 박세리는 7번홀(파3)에서 티샷이 두차례나 연못에 빠지며 7타만에 홀아웃, 한꺼번에 4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줄인 타수를 7번홀 쿼드러플보기로 모두 까먹은 박세리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땅을 쳤다.

첫날 오른쪽 눈의 결막염 증세로 콘택트 렌즈를 뺀 채 '외눈' 플레이를 펼쳤던소렌스탐은 증세가 사라진데 힘을 얻은 듯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단숨에 선두로 도약,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소렌스탐은 나란히 2언더파 214타로 공동2위에 오른 크리스티 커와 멕 말론(이상 미국)에게 3타나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전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6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거의 그린에 올리는 괴력의 장타로 이글을 뽑아내기도 했지만 17번홀(파3)에서 퀸튜플보기(8타)를 비롯해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등을 쏟아내 9오버파 81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16위로 추락했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3언더파 69타를 뿜어내 합계 4오버파 220타로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미현(26. KTF)은 2타를 더 잃어 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16위에 머물렀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20위에 그쳤고 이날도 78타를 친 장정(23)은 합계 13오버파 229타로 공동25위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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