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마해영(33)도 소속 구단인 삼성과의 우선협상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마해영은 22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삼성의 김재하 단장과 협상했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0분만에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삼성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8억원과 연봉 4억원을 제시했지만 마해영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1억원, 연봉 5억원과 매년 연봉을 협상하고 팀 성적에 따른 옵션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 마해영은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삼성을 제외한 7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게 돼 FA 보상금을 포함해 최대 23억원까지 몸값이 치솟은 마해영을 어떤 구단이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FA 우선협상에서는 이승엽(27.삼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가득염(34.롯데)과 김종훈(31.삼성)만이 원 소속구단과 계약했을 뿐 두산과 협상이 결렬된 정수근(26)을 포함해 10명의 FA들이 구단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