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가족적이고 마치 와 본 것 같습니다. 다저스에서 뛰고 싶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진출 노력의 일환으로 시애틀에 이어 LA 다저스를 방문한 이승엽(27.삼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때 박찬호의 '둥지'였던 다저스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토미 라소다 부사장, 댄 애번스 단장과 만난 그는 우선 "가족적인 분위기 등 여러가지가 마음에 든다"며 이번 접촉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승엽은 또 다른 팀과 만날 계획이 없으며 27일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다저스와 만났는데 분위기와 결과는 ▲선수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보러왔다. 가족적이었고 마치 한 번 와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뛰어보고 싶다. 라소다 부사장도 지난 9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내 경기를 보고 야구를 하고 싶어서 하는 좋은 선수라며 마음에 든다고 말했었다. --일부 언론이 시애틀과 LA 등의 구체적인 계약조건까지 보도했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모른다. 당황스럽고. 언론도 좀 느긋하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본인과 에이전트도 모르는 액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 다저스와 만남을 다시 한번 설명한다면 ▲분위기는 시애틀보다 다저스가 좋았다. 경기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눈으로 봤을 때 잠실구장만 한 것 같다. 편안한 느낌이었다. -- 계약시 하한선은 ▲내 꿈이 메이저리거다. 팀에서 오퍼가 와야지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볼티모어나 애너하임 등 다른 팀과 만날 계획이 있는가 ▲그런 계획은 없다. 시간, 일정상 힘들다. --앞으로 일정은 ▲다른 계획은 잡지 않고 당분간 좀 쉬고 싶다. 아직 에이전트(존 김)이 다저스구단 사무실에서 안나와 모르나 나머지는 그가 알아서 할 것이고 팀이 오퍼(공식제의)를 하면 삼성구단에도 알려야 할 것 같다. 오는 28일 서울에서 행사(자황컵 체육대상 시상식)가 있기 때문에 27일 귀국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