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틀째 경기에서 잇따라 아쉽게 고배를 마신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케니 페리, 제리 켈리와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회 사흘째인 22일(한국시간) 열리는 포볼 경기 대진표에 따르면 최경주는 애덤 스콧(호주)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아 이틀째 포섬 경기에서 패했던 페리-켈리 조와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처럼 최경주가 페리-켈리와 다시 맞붙게 된 것은 최경주의 포섬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워했던 국제연합팀 주장 개리 플레이어가 `복수의 기회'를 준 데 따른 것.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던 최경주를 찾아온 플레이어는 직접 조편성 사실을 알려주었다. 또 플레이어는 최경주에게서 배운 한국말 속어 "조져!"를 장난스럽게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재대결에 나설 최경주를 독려하기도. 한편 이틀째 오전 경기에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조와 맞붙어 패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사흘째 경기에서 자신의 상금왕 5년 연속 등극을 저지한비제이 싱(피지)와 대결하게 됐다. = 최경주, 내년부터 `한여름 외유' 계획 = 0...미국을 주 무대로 뛰어온 최경주가 내년부터는 한여름에 미국이 아닌 다른대륙에서 열리는 경기로 눈을 돌려볼 뚯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즌 초반 상승곡선을 그리다 6-8월 슬럼프가 이어지고 한여름을 넘기고난 뒤 다시 성적이 좋아지는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의 경기 리듬을 나름대로 분석해 고려중인 계획. 또 올해 미국에서 우승이 없던 최경주가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우승, 유럽투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유럽투어로 눈을 돌릴 계획을 세우는데 한몫을 한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지난 4년간을 돌아보니 매년 시즌 초반 잘하다가 여름이면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경향이 있다"며 "성적이 좋지 않은 한여름 PGA 투어에 매달리느니 차라리유럽 등에서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는 12월 초 홍콩에서 열리는 대회에 이어 타깃월드챌린지에 나서며이후에는 새로 태어난 아기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연말 한국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조지=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