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터내셔널(유럽 제외) 남자프로골프단체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첫날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28·미국)를 맞아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0일 밤(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CC 링크스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매치플레이에서 호주의 스튜어트 애플비(32)와 짝을 이뤄 미국팀의 우즈-찰스 하웰3세조에 4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고 있다. ▶20일 밤 10시 현재 당초 인터내셔널팀 자체분석에서도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던 최경주-애플비조가 경기 초반 거의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최경주-애플비와 우즈-찰스 하웰3세조는 1,2번홀을 파로 비겨 '올 스퀘어'를 이어나갔으나 3번홀(파4·4백69야드)에서 미국팀의 하웰3세가 세컨드샷을 홀 1야드지점에 붙인뒤 같은 팀의 우즈가 버디를 성공하면서 미국팀이 1홀차로 앞서나가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같은 팀의 두 선수가 한 볼을 번갈아가며 치는 포섬방식에서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탓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번홀에서 우드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데 이어 그린 프린지에서 친 쇼트어프로치샷이 짧아 애플비가 만만치 않은 파세이브 퍼트를 성공했다. 2번홀(2백31야드)에서도 애플비의 티샷이 홀 왼쪽 15야드 지점에 멈춘 것을 최경주가 퍼트한 볼이 홀에서 1.2야드나 모자라 역시 애플비가 쉽지 않은 파를 잡았다. 1라운드 초반 현재 미국팀이 인터내셔널팀을 앞서고 있다. 미국팀은 데이비스 러브3세-케니 페리,저스틴 레너드-짐 퓨릭,우즈-하웰3세 등 3팀이 인터내셔널팀을 이기고 있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레티프 구센-비제이 싱 1팀만이 미국팀을 앞서고 있다. 총 6매치 중 2경기는 현재 올 스퀘어(비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조지(남아공)=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