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32
수정2006.04.04 10:33
대한축구협회가 수도 서울 마크를 달고 뛰는 유일한축구팀인 서울시청 축구단 해체 결정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공문과 서명운동 용지를서울시와 시의회에 전달했다.
실업축구연맹 김덕중 사무국장과 권오손 서울시청 감독 등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 팀 구단주인 이명박 시장 비서실에 공문을 제출했고 시 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접수했다.
협회는 또 지난 18일 한국과 불가리아의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벌인 서울시청 해체 반대 서명운동에서 축구팬 4천182명이 서명한 용지도 함께 전달했다.
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21일과 25일 각각 행자위와 본 회의를 열어 축구단 해체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협회 관계자는 "축구단 해체 조치를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시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유일한 축구팀을 해체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여자축구팀을 창단하고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남자축구팀과 배구팀을 해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26년간 수도를 대표하는 실업팀으로 명맥을 이어온 서울시청 축구단은 지난 9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2리그 후반기 최종전 이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