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불가리아의 A매치에서 불가리아가 당초 투톱으로 예상됐던 만체프-캄부로프 카드 대신 만체프-라자로프 투톱카드로 꺼내 들었다. 불가리아는 또 미드필더 에밀 가르고로프 대신 게오르기 페에프를 기용하고 수비수 페트코프 대신 크라스테프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한편 한국은 예상대로 안정환-김도훈 투톱을 앞세워 코엘류 감독이 공약했던 3-4-1-2 포메이션을 전반에 가동할 채비를 마쳤다. = 서울시청 살리기 서명운동 = 0...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최근 해체된 실업축구단 서울시청과 공개매각을 선언한 프로축구단 부천 SK를 살리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청의 권오손 감독과 서포터스, 실업축구연맹 직원 등 10여명은 이날 경기장으로 통하는 지하철역 입구에서 '서울시청 축구단을 부활해야 한다'고 외치며 축구장을 찾은 팬들의 지지를 구했다. 비장한 표정의 권 감독은 "오랜 전통을 지닌 우리 축구단이 그대로 없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지지를 구하고자 A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천 서포터스들도 서울시청 서포터스들 옆에서 '부천 SK를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서명운동에 열을 올렸다. 부천 SK 서포터 정두식(20)씨는 "구단에 투자하지 않는 SK는 구단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K2리그에 출전하는 팀이 되더라도 부천 축구단이 속히 시민구단으로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상한 김태영, 관중석에서 불가리아전 관전= 0...한국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태영(전남)이 부상으로 불가리아전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자 부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스리백으로 바꾼 대표팀 수비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9일 안양과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재활 훈련 중인 김태영은 "국가대표로서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한국대표팀의 A매치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이번만큼은 반드시 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FA컵에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다음달 열리는 동아시안컵에는 대표로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가 빠졌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에 좋은 수비를 펼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붉은 악마, 응원전 재점화= 0...2004아시안컵 2차예선 오만과 베트남전 참패로 시들었던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응원이 18일 불가리아전을 계기로 다시금 뜨겁게 타올랐다. 붉은악마 서울지부 회원 100여명은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응원예행연습을 하면 열을 올렸고 경기장 주변에는 `한국축구의 또다른 전설을 기대한다'등 수많은 플래카드가 내걸려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경기장에는 안정환(시미즈 S 펄스), 김남일(전남),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팬들이 대거 몰려들어 이들을 응원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사방에 관중석 하단 사방에 걸어 응원 열기를 북돋웠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