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가 짝을 이룬 한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4백만달러)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전날보다 순위를 네단계나 끌어올렸다. 당초 목표였던 '4강'에는 들지 못했지만 지난해 멕시코대회(최경주-허석호) 3위,71년 미국대회(한장상-김승학)와 82년 멕시코대회(한장상-최상호) 5위에 이어 이 대회 출전 47년 역사상 네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최경주와 허석호는 각각 3만5천8백33달러(약 4천2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승은 13언더파 2백75타를 기록한 남아프리카공화국(로리 사바티니-트레버 이멜만)에 돌아갔다. 볼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최종일 경기에서 최경주와 허석호는 5개의 버디를 합작하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첫 사흘동안 한 번도 60타대 스코어를 내지 못한 탓인지 선두와의 격차를 더이상 줄이지 못하고 '톱10'에 진입한 것으로 만족한채 대회를 마감했다. 내년 대회는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열리는데 한국은 최경주의 세계랭킹이 20위권이기 때문에 예선을 치르지 않고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바티니와 이멜만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지만 전날 2위그룹과의 큰 점수차 덕분에 잉글랜드(폴 케이시-저스틴 로즈)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70만달러씩을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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