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5·휠라코리아) 김미현(26·KTF)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미국LPGA투어 '별들의 전쟁'인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최종일 역전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001,2002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선두와 5타차여서 대회 3연패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희원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길이 6천2백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상승세를 이어갔다.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백12타가 된 한희원은 전날 같은 공동선두였던 도로시 델라신(미국)에게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1타차 2위로 최종일 델라신과 맞대결을 통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2라운드에서 68타를 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던 김미현은 이날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다. 합계 3언더파 2백13타,선두와 2타차의 공동 3위다. 전날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던 박지은과 박세리도 나란히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올라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박지은은 2언더파 2백14타로 선두와 3타차의 6위,박세리는 이븐파 2백16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델라신은 필리핀 출신의 미국인으로 지난 2000년 프로가 된 뒤 통산 3승을 올렸다. 특히 2001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박세리와 캐리 웹을 제치고 우승한 만만치 않은 선수다. 이날 2타를 줄인 박희정(23·CJ)은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6명 가운데 안시현(19·코오롱)을 제외한 5명이 모두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안시현은 미국무대에 적응이 안된 듯 이날도 3타를 더 잃어(버디2 보기3 더블보기1) 합계 13오버파 2백29타로 27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최근 3년간 투어대회 우승자와 현역 명예의 전당 회원 등 '스타 플레이어'들만 출전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