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꿈을 접을 뻔 했던 `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1) 한국마사회 플레잉코치가 내년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1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끝으로 은퇴했다 2년 만에 복귀한 올해 대통령배대회(대표 1차 선발전)에서 호된 복귀전을 치렀던 윤동식은 14일 "이번 좌절이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와신상담해 올림픽 티켓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93∼95년 47연승 대기록을 세우고도 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최종선발전 결승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윤동식은 이번 대회에서 김민규(한국체대)와 권영우(한양대)에게 차례로 발목이 잡혀 7위에 그치자 올림픽 재도전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었다. 그러나 윤동식은 81㎏급 라이벌인 올해 아시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권영우와 세계선수권 출전자 최선호(남양주시청)가 공동 3위로 밀려나면서 2, 3차 선발전에서좋은 성적을 내면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자 마음을 고쳐 먹었다. 윤동식은 "90㎏급에서만 뛰어 발 움직임과 손놀림이 빠른 81㎏급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이 오히려 승부욕을 자극제가 됐고 내년 2차선발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