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타당 가장 많은 돈을 번 프로골퍼는 누구일까. 타이거 우즈(28·미국)는 비제이 싱(40·피지)에게 미국PGA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뺏겼지만 1타로 환산한 상금액에서는 싱을 월등하게 앞질렀다. 우즈는 올해 총 18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4천9백91. 64회의 샷을 해 총 6백67만3천4백13달러(약 78억2천7백여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 번 스윙할 때마다 웬만한 샐러리맨 봉급인 1백74만2천여원을 받은 셈이다.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월드골프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정확한 스코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의 평균 스코어(68.41타)를 4라운드로 적용해 계산했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1백76만8천여원을 벌었다. 싱은 총 27개 대회에 출전,7천3백73회의 샷을 했다. 시즌 총상금은 7백57만3천9백7달러(약 89억1천4백여만원)로 1타당 1백20만9천여원을 받았다. 비록 상금왕은 차지했지만 대회출전 수가 많아 1타의 가치는 우즈보다 54만원 가량 뒤졌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총 32개 대회에 나서 8천8백97.4회의 샷을 했다.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1백99만9천6백63달러(약 23억5천3백여만원)로 1타로 환산하면 26만4천5백여원 꼴이다. 지난해 한 번 샷을 해 35만7천여원을 받은데 비해 올해는 1타당 9만원가량 줄었다. 미국LPGA투어의 '1인자'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은 12일 현재 16개 대회에 나가 4천4백99회의 샷을 했다. 그녀의 현재 상금액은 1백74만5천여달러(약 20억5천3백여만원)이므로 1타당 45만6천6백17원의 수입을 올렸다. 소렌스탐의 지난해 1타당 가치는 54만6천여원이었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24개 대회에서 6천2백33회의 샷을 날려 1백46만5천여달러(약 17억2천5백여만원)를 획득했다. 1타당 27만6천여원 꼴이다. 지난해에는 1타당 32만2천여원이었는데 올 현재까지는 5만원 가량 적다. 국내 상금랭킹 1위의 1타당 '가치'는 얼마나 될까. 남자 상금왕 신용진(39·LG패션)은 11개 대회에서 총 3천10회의 샷을 해 2억7천7백여만원을 받았다. 1타당으로 환산하면 6만9천31원이다. 여자 상금랭킹 1위인 김주미(19·하이마트)는 11개 대회에서 총 2천2백85회의 샷을 해 1억3천2백여만원을 챙겼다. 1타당 5만7천8백77원에 불과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