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마' 마그노(전북 현대)의 굳히기냐, '폭격기' 김도훈(성남 일화)의 뒤집기냐. 예측불허의 득점왕 타이틀 경쟁으로 막판 그라운드를 달궜던 2003삼성하우젠 K리그가 오는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삼바특급 마그노와 토종의 자존심 김도훈 중 누가 '최고 킬러'의 자리에 오를 지가 관심이다. 마그노는 정규리그 최다골 신기록인 2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김도훈이 1골차로 바짝 추격,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둘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할 만큼 최상의 골 감각을 보유하고 있어 최후의 승자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다만 프로축구연맹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중인 예상 득점왕 팬투표에서는 13일 오전 현재 마그노가 45%(1천923명)로 김도훈(34%.1천451명) 보다 앞서 있다. 브라질 리그 득점왕(2000년.20골)의 명성을 한국땅에서도 확인한 마그노는 전남 드래곤즈와 일전을 치른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을 뚫어야 하는 게 부담이지만 '특급도우미' 에드밀손이 건재하기 때문에 골 사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마그노는 그러나 김도훈에게 동률을 허용하면 출장 횟수가 많아 연맹 규정에 따라 타이틀을 넘겨주게 된다. 마그노는 지금까지 전 경기에 출격했고, 김도훈은 A매치 차출 등으로 39경기에만 나왔다. 지난해 정규리그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김대의(성남)가 9개로 같았지만 출전 횟수가 적었던 이천수가 도움왕 타이틀을 손에 넣은 전례가 있다. 시즌 내내 용병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내 줄 수 없다며 입버릇처럼 말하던 김도훈은 대전 시티즌과 격돌한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이기도 한 김도훈은 1경기만 남은 만큼 "도움왕은 포기하고 한 마리 토끼(득점왕)'만 쫓겠다"고 공언한 상태. '찰떡콤비' 이성남이 대놓고 찬스를 열어주고 있는 김도훈은 좌우 측면 돌파가활기를 띠면 찬스가 생길 것으로 보고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는 생각이다. 마그노가 '삼바 득점왕'의 계보를 3년 연속 이어갈 지, 김도훈이 2000년 이후 3년만에 왕좌에 다시 오를 지 리그 최종전까지 주목을 끌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