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가 여자 골프계 `지존' 자리 탈환에 대한 욕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출전중인 박세리는 13일 프로암이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렌스탐에 이어 2위에 머무는 것이 이제 지겹다"고 말했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과 미즈노클래식에서 잇따라 2위에 그치며 상금, 다승,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을 모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내준 데 대한 아쉬움의 표현. 박세리는 "더 잘하고 싶다. 그러나 그곳(1인자 자리)에 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몇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천천히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단일 대회 3연패와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 충족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박세리는 그동안 강행군에 따른 피로를 호소하면서도 우승 욕심을 버리지않았다. 그는 "포틀랜드, 새크라멘토, 휴스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으로 지쳐 있다. 프로암때도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었고 경기도 안풀렸다"며 "그러나 경기전까지는 회복될 것이며 최종일에는 최상의 컨디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세리는 또 "부담이 크지만 3연패 달성은 내 목표중 하나"라며 "이번 대회와 다음주 ADT챔피언십 가운데 하나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이 대회는 박세리가 현재 캐디 콜린 칸과 동반, 첫 우승을 일궈낸 대회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