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19)가 부진을 털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제임스는 11일(한국시간) 군드 어리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2003-2004시즌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에서 야투로만 17점을 뽑아내며 팀의 94-8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9일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맛본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뉴욕과 나란히 2승5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제임스가 1쿼터 초반 잇따라 터트린 중거리포를 앞세워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제임스는 경기 시작 13초만에 중거리슛을 터뜨렸고 3분 뒤 2점, 3점짜리 점프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간단히 7득점, 팀이 9-0 리드를 잡는 것을 도왔다. 클리블랜드는 이후 리키 데이비스와 켈로스 부저가 연속 덩크슛을 꽂으며 1쿼터종료 7분28초를 남기고 13-0으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7득점 이외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는 이날 외곽슛 12개 중 7개를 성공시켜 외곽 공격에 취약하다는 혹평을 불식했다. 제임스는 손쉽게 얻은 점수까지 포함해 올 시즌 야투성공률이 43%밖에 되지 않았고 전 경기까지 12번 시도한 3점슛을 2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해왔지만 이날은 세 번 시도한 3점슛을 모두 림에 꽂아넣는 기염을 토했다. LA레이커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졸전 끝에 95-105로 져 2연패 늪에 빠졌다. LA레이커스는 2쿼터 후반 4분40초 동안 4개의 턴오버를 저지른 데 이어 3쿼터초반 8번의 공격기회를 연거푸 날려버리는 등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그간 급조된 '4인방'이 이룬 개막 후 5연승이 거품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을 낳았다. '4인방' 가운데 샤킬 오닐(20점.12리바운드)만 20점 이상을 기록했고 코비 브라이언트(19점.4리바운드.5어시스트)와 칼 말론(13점.9리바운드.4어시스트)은 6개씩턴오버를 기록했다. 멤피스의 파우 가솔은 이날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발목 부상으로 3경기를 쉬고 돌아온 팀 던컨(16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을 앞세워 유타 재즈를 87-78로 꺾고 시즌 4승3패를 기록했다. ◇11일 전적 클리블랜드 94-80 뉴욕 덴버 105-97 시카고 샌안토니오 87-78 유타 멤피스 105-95 LA레이커스 피닉스 99-96 골든 스테이트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