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역시 스리백(3-BACK)?'

다이내믹한 경기 운용이 가능하다며 '포백론'을 옹호했던 수비수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수비전술을 스리백으로 바꿨다.

코엘류 감독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불가리아와의 A매치에 출전할 엔트리를 10일 발표하면서 '스리백 카드'가 국내 토양에 적합한 수비시스템임을 인정했다.

그는 기존 포백시스템과 관련, "다소간 문제가 있다. 그 것은 바로 사이드 수비수"라면서 "측면에서 빨리 공격에 가담했다 재빨리 내려오는 것을 원하는데 이런 선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포백을 버리고 앞으로 평가전 등에서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원동력중 하나였던 스리백을 채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와 관련, "이번 불가리아전에서는 월드컵 때와 유사한 포메이션인 '3-4-1-2'와 '3-4-3' 전법을 전.후반 나눠서 구사할 생각이며 선수들의 적응력 등을 지켜보겠다"고 스리백으로 전환할 뜻임을 분명히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데뷔전 이후 줄곧 포백시스템을 꺼내 든 코엘류 감독이 돌연 입장을 선회한 것은 자신을 코너로 몰아넣었던 '오만쇼크'가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만에서 돌아온 뒤 한국에 맞는 축구를 하겠다며 입장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다시 말해 '태극전사'들의 몸에 밴 전술에 자신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게 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세계축구의 흐름이라며 포백으로 시작했다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스리백에서 자물쇠 수비의 해법을 찾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코엘류호'가 스리백으로 바뀔 경우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요코하마)이 홍명보(LA 갤럭시)가 맡았던 리베로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유상철을 스리백의 중앙수비수로 염두에 두고 수비수로 발탁했느냐는 질문에 "꼮 그런 것은 아니지만 리베로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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