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 태극전사와 J리거 등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이고 국내 리그의 장신 수비수들을 보강해 동유럽의 강호 불가리아를격파하기 위한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불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하는 `6기 코엘류호' 멤버 22명을 확정, 발표했다. 국가대표팀이 해외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정예 멤버들이 모두 집결해 A매치에출격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브라질과의 대결 이후 거의 1년 만이며 코엘류 감독 부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조재진, 최태욱, 최성국, 김정우, 조성환 등 올림픽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위주로 오만 원정 멤버들이 대거 제외된 대신 이천수, 안정환, 박지성등 해외파들이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공격진의 김도훈, 김대의와 미드필더 이을용, 김남일 등 국내파 일부는그대로 중용됐다. 또 주전 수비수 중 최진철, 김태영이 부상으로 빠짐에 따라 처음 뽑힌 장신 수비수 김현수를 비롯해 이상헌, 박요셉이 새로 발탁됐고 미드필더 전재호도 처음 낙점을 받았다. 코엘류 감독은 "국내 리그에서 눈여겨봤던 장신 수비수들을 체력적으로 뛰어난불가리아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 뽑았다"며 "해외파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전술적으로도 다른 포메이션을 구사해 보겠다"고 말했다. 코엘류호는 따라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기존의 포백 시스템 대신 3-4-1-2 또는 3-4-3 전형의 스리백 시스템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 감독은 "해외파든 국내파든 모두 같은 시각에서 지켜보겠다. 해외파들에 대해서는 체력 특훈을 실시하겠다"면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정신력을 중요시하겠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오는 16일 서울 타워호텔에 대표팀 멤버들을 전원 소집한 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실시한다. 다음은 국가대표팀 명단. △GK= 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DF= 유상철(요코하마) 김현수(성남) 박재홍(전북) 박요셉 이상헌(이상 안양) △MF= 이을용(안양) 이영표(PSV에인트호벤) 김남일(전남) 송종국(페예노르트)박지성(PSV에인트호벤) 이관우(대전) 현영민(울산) 전재호(성남) △FW=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김도훈(성남) 차두리(프랑크푸르트) 김대의(성남)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정경호(울산)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