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40·피지)이 미국 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에서 데뷔 이후 첫 상금왕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상위권으로 도약하는데 실패했다. 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CC(파71·6천9백8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5언더파 2백8타로 전날 공동 16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반면 반드시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상금왕 타이틀을 지킬 수 있었던 타이거 우즈(28·미국)는 이날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15위로 미끄러졌다. 우즈는 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교환한 뒤 나머지 홀을 파로 마감,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로써 싱은 지난 4년간 우즈가 독점해온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게 확실시된다. 현재 선두는 채드 캠벨(29·미국)로 합계 13언더파 2백타로 찰스 호웰3세(24·미국)에게 1타 앞서 있다. 2001년 투어 입문 후 아직 우승이 없는 캠벨은 이날 이글 1개,버디 9개,보기 1개로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뿜어내며 전날 공동 8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왔다. 61타는 2001년 짐 퓨릭(33·미국)이 세웠던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62타)을 1타 줄인 것이다. 전날 3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26위로 올라섰던 최경주는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2오버파 2백15타로 단독 26위를 기록했다.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0%대에 머물렀고 그린적중률 역시 사흘 연속 61%를 유지했다. 최경주는 3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어진 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