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23·신세계)이 '2003 골든힐컵 SBS최강자전(총상금 2억원)'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김주미(19·하이마트)는 '상금왕'에 등극하며 신인상,올해의 선수상(KLPGA 대상) 등을 석권했다. 김영은 7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3천6백만원.김영은 올해 국내 대회에 두 차례 참가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영은 1타차로 뒤쫓아오던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 감독대행 조창수씨(54)와 배구선수 출신 조혜정씨(50)의 딸 조윤희(21)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2.5m 버디 찬스로 만들자 바로 1.5m 버디 찬스를 만들며 대응했다. 조윤희는 파에 그쳤고 김영은 버디를 잡아냈다. 김영은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나무 뒤에 떨어져 정상적인 샷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무 아래로 치는 롱아이언 저탄도샷으로 '2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영은 이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조윤희 역시 티샷 미스에 이어 세컨드샷 미스로 보기를 범해 2타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주미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29위를 기록,총상금 1억3천2백25만1천원으로 상금랭킹 2위 전미정을 39만6천원 차이로 따돌리며 상금왕에 올랐다. 이 대회 직전까지 김주미에게 9만9천원 앞섰던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은 합계 9오버파 2백25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러 상금왕을 놓쳤다. 김주미는 신인상에 이어 상금왕,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며 박세리(1996년) 이미나(2002년)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성적에 관계없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안시현(19·코오롱)은 국내 고별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합계 이븐파 2백16타를 기록,공동 16위를 기록했다. 내년에 미국에 진출하는 정일미(31)는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6위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