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후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인 2003 골든힐컵 SBS프로골츠최강전에 출전중인 `신데렐라' 안시현(19.코오롱)이 미국 출국에 앞서 또 다시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맞는다. 7일 부산 대회를 끝으로 정규투어 첫 시즌을 마감하는 안시현은 일단 인천으로 돌아가 토요일인 8일 오전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 휴식이 주어졌지만 우승후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안시현은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며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에는 미국에서 사용할 클럽 피팅 작업도 하게 된다. 그러나 여유도 잠시, 일요일인 9일에는 방송 3사의 취재에 응한뒤 오후에는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외가 식구들도 만난다. 그동안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한 자신을 맡아 지도해온 정해심 프로와 그가 운영하는 IJ골프아카데미에서의 생활 등이 주요 취재 대상. 바쁜 주말과 휴일을 보낸 안시현은 월요일인 10일 미국대사관을 방문, 간단한 인터뷰 절차를 밟은 뒤 즉석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예정. 또 안시현은 출국에 앞서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코오롱 이동찬 명예회장과 이웅열 회장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된다. 빡빡한 국내 일정을 마친 안시현은 1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빌챔피언스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11일 오전 10시 애틀랜타로 출국한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