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경기에서 나란히 골세리머니를 펼친 득점왕 후보 4인방이 주말 경기에서 뜨겁게 달궈진 득점포를 재조준한다. 팀별로 3경기만을 남긴채 막바지에 이른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주말경기가 숨막히는 득점왕 경쟁 속에 9일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지난 5일 울산 현대전에서 무려 2골을 작렬하며 24골로 단독 선두를 꿰찬 `브라질 특급용병' 마그노(전북)는 경기당 0.59골이라는 위협적인 득점력으로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에 특급도우미 에드밀손과 출격해 득점왕 굳히기에 나선다. 윤상철(LG)이 지난 94년 세운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합친 한해 최다골(24골)과동률을 이룬 마그노는 물오른 발끝으로 내친김에 K리그 득점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겠다는 각오다. `몰아치기의 명수' 이따마르(전남) 또한 지난 5일 부산전에서 2골을 보태며 23골로 김도훈(성남)과 도도(울산.이상 22골)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며 득점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따마르는 안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안양 LG전에서 특유의 몰아치기로 득점왕 막판 뒤집기를 시도함과 동시에 리그 2위로 상승한 소속팀의 순위 굳히기에 힘을보탤 계획이다. 지난 5일 광주 상무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던 김도훈은 약체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맸다. 김도훈은 현재 도움 1위(13개), 공격 포인트 1위(35개)로 사실상 2관왕을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대구전부터는 김대의 등 팀 동료의 전폭적인 지원사격 속에 골 모으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절묘한 프리킥골로 지난 5일 전북전에서 진가를 선보였던 도도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골세리머니에 도전하지만 마땅한 골 도우미가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유상철과 이천수의 해외이적으로 책임이 막중해진 도도는 졸지에 3위로 내려앉은 팀의 사기진작을 위해 탁월한 개인기로 상대 문전을 헤집고 한방을 노릴 것으로전망된다. 이밖에 공개 매각선언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부천 SK는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리며 수원 삼성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9일 경기 일정 안양-전남(안양종합) 부산-전북(부산월드컵.PSB) 울산-포항(문수월드컵) 대전-부천(대전월드컵.TJB) 수원-광주(수원월드컵) 대구-성남(대구시민.이상 15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