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태극전사 송종국(페예노르트)이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컵 32강전에 교체 출장해 수비의 한축을 담당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송종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로테르담에서 열린 테플리스(체코)와의 홈 경기에전반 7분 앤터니 룰링 대신 투입돼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고 페예노르트는 전반 3분과 후반 11분 상대 공격수 돌레잘과 레젝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완패했다. 페예노르트는 홈앤드어웨이 녹다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32강전 첫 판을내줘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송종국은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돼 처음에는 벤치에 앉았으나 전반 2분 벨기에대표 수비수인 팀 동료 질 스베르트가 고의적인 파울로 퇴장당한 뒤 선제골을 허용하자 수비 보강을 위해 반 마르위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곧장 출격했다. 지난 3일 네덜란드 리그 FC그로닝겐과의 경기에서 수비의 허점을 자주 노출하며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송종국은 명예회복을 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반격의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했으나 후반 1골을 더 허용하고 무너져 무위로 돌아갔다. 한편 우승후보 바르셀로나(스페인)는 가르시아, 클루이베르트, 오베르마스의 릴레이골로 파니오니오스(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