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스키장들이개장 일자를 잡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휘닉스파크는 지난달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자 개장일을 이달 1일로 잡았다가 최근 낮기온이 20도를 육박할 정도로 올라가는 바람에 다시개장일을 21일로 늦췄다. 이는 지난해 개장일(11월9일)보다 열흘 이상 늦어진 것이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인공 눈을 뿌렸지만 다 녹아버렸다"면서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개장 일이 앞당겨질 수도 있지만 현재 계획은 21일"이라고말했다. 용평리조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는 7일 개장 목표로 지난달 29일부터 눈을 뿌렸던 연일 포근한 날씨에 눈이 다 녹아 개장을 14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대명 비발디파크도 개장일을 당초 14일에서 21일로 미뤘고 현대 성우리조트는 14일로 잡아놓은 개장일을 지킬 수 있을 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개장을 기다려온 고객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스키장 개장일은 하늘만 안다"면서 "다행히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조만간 다시 눈 뿌리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