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PGA투어 '올스타전'격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우승상금 1백8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라운드에서 혼자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7일 오전 1시45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에서 동반 플레이어 없이 첫 조로 티오프한다. 최경주가 혼자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유럽 PGA투어 프로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올시즌 상금랭킹 29위에 해당하는 1백89만6천9백41달러를 받으면서 시즌 도중 미 PGA투어 프로로 전환을 선언,당초 30명이던 출전선수가 31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뒤늦게 투어에 합류한 클라크는 공식 상금랭킹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공식 랭킹 30위 이내 선수와는 별도로 클라크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상금랭킹 순위에 따라 2인1조로 조 편성을 한 결과 출전 선수 31명 가운데 가장 상금이 적은 최경주가 짝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 것. 최경주는 "다른 선수들은 종종 경험했다지만 나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서 좀 황당하다"면서도 "동반자의 플레이에 신경쓰지 않고 연습하듯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여온 타이거 우즈(28·미국)와 비제이 싱(40·피지)은 7일 오전 4시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한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싱은 이번 대회에서 31만4천달러의 상금(5위내)만 받으면 우즈에게 우승을 내줘도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우즈는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만 상금왕을 차지할 기회가 생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