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냐,비제이 싱이냐.' 올시즌 미국PGA투어 상금왕을 결정하는 '별들의 전쟁'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이 7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대회장소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상금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하는 사실상 '올스타전'이라 할 수 있다. 필 미켈슨(33·미국)도 상금랭킹 38위에 그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최고의 선수들만이 참가한다. 올해 이 대회가 주목을 받는 것은 상금왕 각축 때문이다. 지난 4년간 상금왕을 독식해온 타이거 우즈(28·미국)가 비제이 싱(40·피지)에게 밀려 최고의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금랭킹 선두인 싱은 7백34만여달러를 획득,우즈에게 76만8천여달러 앞서 훨씬 유리한 편이다. 우승상금이 1백8만달러여서 우즈가 우승하면 역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 챔피언인 싱이 공동 3위내에 들어 32만달러 이상을 추가할 경우 우즈는 우승하더라도 간발의 차로 상금왕을 뺏길 수 있다. 우즈와 싱은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가시돋친 발언으로 상대방을 견제해온 터라 둘의 맞대결에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하게 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대회 장소가 집과 인접,편안한 마음으로 출전하게 됐다. 현재 1백88만7천1백63달러를 획득한 최경주는 2년 연속 총상금 2백만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공동 9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꼴찌를 하더라도 최소한 10만달러 이상을 받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