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스타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스타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골프장(파71. 6천980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상금랭킹 상위 30명만 출전, 우승상금 108만달러 등 모두600만달러의 상금을 나눠갖는 초특급 이벤트. 올해 우승이 없었지만 총 6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최경주는 턱걸이로 상금랭킹 30위까지 주는 올스타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연이은 연말 `빅 이벤트'에 초청돼 바쁜 연말을 보내게 된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황색돌풍'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4강에 올랐던 WGC 월드컵골프와 주장인 개리 플레이어의 추천 선수로 출전하는 프레지던츠컵 등 잇따르는 연말 `빅 이벤트'의 첫 단추를 잘 꿰어 메이저급선수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 특히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9위에 오른 경험이 있고 올해 대회가 `안방'인 휴스턴에서 열려 최근 2주간의 부진을 씻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을 수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이미 188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최경주에게 컷오프가 없는 이 대회에서꼴찌를 하더라도 최소한 15만달러 이상을 챙길 수 있어 2년 연속 상금 200만달러 돌파도 확정적이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디펜딩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등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인다. 시즌 5승을 달성한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5년 연속 수상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반면 우즈를 76만달러 차로 따돌리고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싱이 타이틀방어에 성공할 경우 지난 4년간 지속돼온 `황제'의 아성을 무너뜨리게 되는 것. 이 밖에 상금랭킹 3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올해 그린재킷의 주인공 마이크 위어(캐나다),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미국)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 가세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