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프로골프협회(PGA)가 주관하는 총상금 4백만달러(한화 약48억원) 규모의 골프대회가 내년 11월25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릴 전망이다. 대회를 추진중인 미국 골프베벌리힐스팀스포츠사는 지난 7월 열린 미PGA 이사회로부터 '코리아 골프챔피언십'대회(가칭)를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대회운영 규정은 총상금 4백만달러(1등 1백만달러),72홀 스트로크플레이,커트오프가 없는 '노커트 방식' 등이다. 참가 선수는 미PGA에서 20명,유럽PGA에서 10명,한국·일본·호주·남아공PGA에서 각 5명,대회주최측 지명자 등을 포함해 총 60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 대회는 미국PGA 투어시즌이 끝난 후 열리는 챌린지시즌 정규 대회다. 중계방송의 경우 1∼3라운드는 미국의 USA네트워크,마지막 라운드는 미 NBC에서 각각 실시키로 했다. 대회 스폰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에선 도요타자동차사가 메인스폰서를 맡을 예정으로 막바지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에선 4∼5개사가 스폰서로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PGA측은 제주도를 대상으로 지난 5년간의 기상상태 등을 비롯한 자료수집과 실사단의 현지조사를 마친 상태다. PGA는 내년 10월 개장하는 롯데 서귀포CC,미국 LPGA대회를 개최한 나인브리지GC,최근 문을 연 레이크힐스 골프장,중문CC 등 4곳을 대상으로 코스 길이와 상태,주변 경관 등을 실사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