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63) 전 한국마사회 회장이 대한탁구협회회장직에서 물러나 탁구협회가 새로운 수장 모시기에 나선다. 탁구협회는 지난해 5월 사퇴한 이광남 전 회장에 이어 제18대 회장으로 협회를이끌어왔던 윤 회장이 최근 공식 사퇴서를 보내왔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마사회 회장 자격으로 탁구협회 수장으로 취임했던 윤 회장은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윤 회장의 사임은 지난 6월9일 마사회장을 그만두면서 예견된 것이었다. 마사회장 사임 후에도 윤 회장은 남북한 단일팀 구성과 경평(京平)탁구 창설 등취임 당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연말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마사회의 예산 지원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협회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 특히 윤 회장은 이달초 중국 톈진에서 열린 도요타컵 4개국 초청대회에 북한이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마지막 남북 탁구 교류 계획이 무산되자 사퇴 시기를 앞당겼다. 탁구협회는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준 마사회를 찾아 박창정 마사회장에게탁구협회장직 승계 여부를 최종 타진할 예정이지만 박 회장이 맡지 않겠다는 확고한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새 회장 영입에 나서야 할 처지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