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절정의 개인기를선보이며 팀을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선두로 견인했다. 호나우두는 2일(한국시간) 마드리드 베르나보 홈구장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정규리그 10차전에서 전반 34분 상대 문전 쪽으로 흐른 볼을 어깨로 컨트롤한다음 먼쪽 포스트를 향해 정확히 꽂아넣는 컴퓨터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림같은 선제골에 이어 터진 2번째 골은 황제의 명성을 입증하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호나우두는 후반 10분 상대 문전 30m 앞에서 볼을 낚아챈 뒤 빌바오 수비수 3명을 눈부신 드리블로 순식간에 제치고 문전으로 돌진한 뒤 골지역 끝에서 완벽한왼발 땅볼 슛으로 네트를 갈라 탄성을 자아냈다. 호나우두는 종료 직전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으나 동료 루이스피구에게 떠먹여주듯 밀어줘 어시스트를 하는 미덕을 발휘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의 2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승점 23을 기록, 이날약체 무르시아와 비긴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승점 22)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고 호나우두도 올 시즌 8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