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3경기 만에 스페인 프로축구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에 출격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천수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 후반33분 스트라이커 니하트 대신 교체 투입돼 종료 직전 인저리타임 골지역 오른쪽에서알키사의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았으나 슛한 볼이 골키퍼의 발에 걸리면서 아쉽게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기습적인 공격에 번번이 허점을 보이며 니콜라이디스, 페르난도 토레스(2골), 시메오네에게 연속골을 내줘 0-4로 대패,올 시즌 3승3무3패(승점 12)를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이천수는 편도선염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뒤 알베세테전과 오사수나전에 연달아 결장해 벤치 멤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이날 후반 막판이긴 하지만 교체 출장함으로써 향후 주전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드누에 감독은 코바세비치, 니하트 투톱과 가빌론도, 카르핀좌우 날개로 기본 전형을 포진시켰으나 후반에는 이천수와 알키사, 바르케로를 폭넓게 교체 투입하는 등 전술의 변형을 꾀했다. 이천수는 이날까지 챔피언스리그 3경기와 스페인 국왕배 1경기를 포함해 모두 11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고 도움 1개만 기록하고 있다. hkky2002@hotmail.com (마드리드=연합뉴스) 윤희경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