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와 한국체대가 제35회 전국양궁종합선수권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는 3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부 단체전결승에서 국가대표 에이스 윤미진을 앞세워 전날 개인전 챔피언 최진이 버틴 순천시청을 253-248로 누르고 우승했다. 윤미진은 80-83으로 뒤지던 2엔드에서 9-10-10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을 댕긴뒤 마지막 3엔드에서 3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한국체대가 안웅, 계동현, 정수영이 고른 기량을 보이며 오진혁, 박지수, 한승훈 등 선배들이 포진한 INI스틸을 248-244로 꺾었다. INI스틸은 1엔드에서 한승훈이 6-9-9점을 쏘는 바람에 77-84로 뒤진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선인고, 여자부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위에 올랐다. 한편 여자부의 순천여고와 청원군청은 8강전에서 똑같이 254점을 쏴 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이 세운 세계기록 253점(공인)을 넘어선 비공인 세계기록을세웠다. 골드수에서 29-26으로 앞서 청원군청을 제친 순천여고는 4강전에서 경희대에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