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원) 첫날 '버디퀸'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나 나옴직한 환상의 로브샷 이글을 잡아내 갤러리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지은은 9번홀(파5.460야드)에서 210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우드로 친 두번째샷이 벙커턱 근처 러프에 걸린데 이어 60도 웨지로 하늘 높이 띄우는 샷으로 컵에곧바로 집어넣었다. 그린에 떨어진 볼이 가볍게 몇차례 구르다 홀 속으로 사라지자 갤러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잔뜩 고무돼 기분좋게 간식까지 먹어가며 10번홀(파4)로 이동한 박지은은 그러나 두번째샷을 그린 뒤쪽으로 넘겨버려 1타를 잃고 말았다. 특히 박지은은 세번째샷을 치기 전에 갤러리들이 술렁대자 "움직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까지 했으나 신경이 쓰였는지 파세이브에 실패했다. = 신현주, "초롱아 미안해" = 0...신현주(21.휠라코리아)가 재미교포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의 스코어를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질러 백배사죄하는 해프닝이 발생. 이날 김초롱의 마커를 맡은 신현주는 마지막 18번홀(파5.495야드)에서 김초롱이버디를 잡아냈는데도 스코어 카드에 파세이브했다며 '5'로 적어넣었다. 경기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다 이같은 실수를 알아차린 신현주는 급히 대회본부로 뛰어 갔으나 김초롱은 이미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마치고 제출한 상태. 신현주는 김초롱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나도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잠이 안왔다"며 거급 사과했고 김초롱은 "괜찮아요. ..확인도 않고 서명한 저도 잘못이죠"라며 "신경쓰지 말고 내일 잘 치자"고 오히려 신현주를 위로. 한편 스코어카드에 실제보다 많은 타수를 적었을때에는 벌타없이 적어낸 스코어가 그대로 적용된다. = 화창한 날씨에도 선수들 방한 장비 무장 = 0...대회 1라운드가 열린 31일은 비교적 화창한 날씨에 바람도 거의 없었지만선수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방한 장비로 단단히 무장. 지난해 강풍과 추운 날씨에 고생했던 경험을 했던 선수들은 여분의 상의와 털모자 등을 준비. 특히 박세리(26.CJ)가 애용하고 있는 허리띠형 손난로를 지참한 선수들이 많아눈길을 끌었다. (제주=연합뉴스) 권 훈.김상훈기자 khoon@yna.co.kr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