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판도변화를 예고한 2003-2004프로농구가 이번 주말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삼성과 KCC의 급부상으로 상위권이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1월1일과 2일에열리는 주말경기에서 공동 1위-3위 팀들이 잇따라 맞대결을 벌여 시즌 초반 전력판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주말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창원 LG. 개막전부터 3연승으로 서울 삼성과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LG는 토요일 전주에서돌풍의 KCC와 일전을 겨룬 뒤 일요일 홈코트에서 지난 해 챔프 TG와 대결한다. 화끈한 공격 농구로 초반 상승세를 탄 LG는 빅터 토마스가 평균 득점 2위(28점),라이언 페리맨이 리바운드 1위(15.67개)로 맹활약중이지만 올시즌 유력한 우승후보인 KCC와 TG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KCC에 일격을 당해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TG는 이번 주말 지난 시즌 정규경기 1,2위팀인 오리온스, LG와 잇따라 맞붙는다. 김주성-앤트완 홀-신기성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서서히 이륙중인 TG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까다로운 팀들과의 2연전으로 총력전이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예상밖의 3연승으로 공동 1위에 오른 삼성은 이번 주말에도 약체들을 상대로 고공 비행을 계속할 전망이다. 서장훈-데릭 존슨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골밑을 확실히 장악한 삼성은 3연패에 빠진 부산 코리아텐더와 울산 모비스를 상대하게 돼 거침없는 행보가 예상된다. 나란히 3연패에 빠진 코리아텐더, 모비스, 서울 SK의 주말 경기는 역시 벅찬 상대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용병 일시 교체에 나선 SK가 토요일 전자랜드, 일요일은 SBS를 상대로 올시즌 첫 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 프로농구 주말경기 ┏━━┳━━┳━━━━━━━┳━━━━━━┓ ┃일자┃시간┃ 경 기 ┃ 장 소 ┃ ┣━━╋━━╋━━━━━━━╋━━━━━━┫ ┃ 1일┃19시┃ KCC-LG ┃ 전주 ┃ ┃ ┃ ┃ 코텐더-삼성 ┃ 부산 ┃ ┃ ┃ ┃ 모비스-SBS ┃ 울산 ┃ ┃ ┃ ┃ TG-오리온스 ┃ 원주 ┃ ┃ ┃ ┃ SK-전자랜드 ┃ 잠실 ┃ ┣━━╋━━╋━━━━━━━╋━━━━━━┫ ┃ 2일┃19시┃ 오리온스-코텐┃ 대구 ┃ ┃ ┃ ┃ LG-TG ┃ 창원 ┃ ┃ ┃ ┃ 삼성-모비스 ┃ 잠실 ┃ ┃ ┃ ┃ SBS-SK ┃ 안양 ┃ ┃ ┃ ┃ 전자랜드-KCC ┃ 부천 ┃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