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후보 4인방의 주말 대격돌.' 성남 일화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지어 다소 김이 빠진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주말경기가 1, 2일 득점왕을 향한 간판 골잡이들의 연쇄 충돌로 다시 한번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득점왕 판도는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마그노(전북 현대)가 22골로 한발앞선 가운데 김도훈(성남), 이따마르(전남 드래곤즈), 도도(울산 현대)가 나란히 21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 이번 경기를 치르면 팀당 4경기만 남기 때문에 주말 대회전에서 사실상 득점왕의 윤곽이 가려질 전망이다. 4인방 가운데 이따마르와 도도는 1일 울산에서 `삼바 지존'을 가리자며 정면대결을 벌인다. 최근 기세는 지난 주중 경기에서 1골을 더 보태 막판 경쟁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이따마르가 더 무섭다. 이따마르는 특히 30경기에서 21골을 기록, 경기당 득점이 0.70골로 4인방 중 최고를 달리고 있는데다 전남이 최근 미셸, 신병호까지 가세해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골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울산과 전남은 각각 승점 66, 65를 기록하며 `1'차이로 각각 2, 3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맞대결이 준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2위 자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오만 쇼크를 추스르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도훈은 최하위 부천 SK의 수비진을 헤집고 속죄의 골을 퍼붓겠다는 각오다. 김도훈은 그러나 도우미 이성남이 경고누적으로 빠져 화력 지원은 다소 약해졌다. 성남은 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천과의 홈경기 직후 정규리그 3연패를자축하는 우승 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최다골 기록을 세운 뒤 골 소식이 뜸한 마그노는 한밭벌 원정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득점왕 굳히기를 향한 골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부산 아이콘스와 안양 LG,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순위를 한계단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맞대결을 펼치고 1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구 FC와 광주 상무는 `새내기 더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1일 경기 일정 울산-전남(15시.울산월드컵) 성남-부천(15시.성남종합) ◆2일 경기 일정 부산-안양(15시.부산아시아드) 대전-전북(15시.대전월드컵.KBS1) 수원-포항(15시.수원월드컵) 광주-대구(15시.광주월드컵)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