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백25만달러)이 31일 오전 8시30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개막된다. 대회를 하루 앞둔 30일에는 출전선수와 아마추어골퍼들이 함께 하는 프로암대회가 열렸다. 선수들은 아마추어들과 벌이는 친선라운드에서도 홀별 특성과 그린 빠르기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재미 소녀골퍼' 미셸 위(14)는 이날도 특유의 장타로 참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재현 CJ회장,조동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이선화(18·CJ)와 함께 프로암에 나선 미셸 위가 첫홀부터 2백8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리자 동반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홀에서 친 미셸 위의 드라이버샷은 바로 앞조에서 친 박세리(26·CJ)보다 훨씬 더 멀리 날아갔다. 프로암대회에 불참한 37명의 선수들은 연습그린과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막바지 샷 점검에 열중했다. 이날 기온이 섭씨 20도에 육박하면서 날씨도 따뜻하고 화창해지자 대회 관계자들은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도 프로암과 1라운드까지는 날씨가 좋았지만 2,3라운드 때는 최악이었다.제주 날씨가 하도 변덕스러워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