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골프장 건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으로 골프장 건설시 세금감면 혜택이 따르고 그린피도 육지골프장에 비해 3만원이상 싸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은 9개. 나인브리지 레이크힐스제주 오라 제주 중문 크라운 파라다이스 핀크스 해비치CC 등이다. 또 사업승인을 받아놓은 곳이 11개에 달한다. 봉개관광지구 오라관광지구 라온 로드랜드 블랙스톤리조트 서귀포 수농 수망1차 신안 엘리시안 이어도CC 등이다. 이중 이어도CC만 빼고 10개 골프장이 이미 착공했다. 착공 후 완공까지 3∼5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06년께는 제주지역에 약 20개의 골프장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골프장 건설을 위한 인허가절차를 진행중인 곳이 동서 제주칼CC 등 9개,골프장사업 예정자로 지정된 곳이 하이랜드리조트 새수포CC 등 6개에 달한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면 오는 2010년께 제주지역에는 30여개 골프장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골프장건설이 활기를 띠는 것은 지난해 4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되면서 골프장을 건설할 때나 골퍼들이 내는 그린피에 세금감면 혜택이 부여됐고,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골프장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제주지역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는 육지 골프장에 비해 3만∼3만7천원 싸다. 지난해 제주지역을 찾은 골퍼들은 약 70만명으로 2001년에 비해 22.5% 증가했다. 올 1∼8월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수도 지난해 동기대비 9.86% 늘어났다. 전국 골프장의 내장객 평균증가율(4.33%)에 비해 2배이상 높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창립회원을 모집한 엘리시안 라온 로드랜드CC 등은 골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연중 골프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점도 골프장 건설을 부추기는 요소다. 세계적 여자프로들이 출전하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은 해외에까지 제주도의 골프이미지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