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농구를 앞세운 창원LG가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용병 듀오인 빅터 토마스(32점.9리바운드)와 라이언 페리맨(22점.15리바운드)의 활약속에 97-95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린 LG는 서울 삼성과 공동 1위로 나서며 당분간고공비행을 계속할 전망이다. 지난 해 정규리그 1,2위에 올랐던 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초반부터 LG의 스피드가 오리온스의 조직력을 압도했다. 토마스가 1쿼터에만 무려 14점을 쓸어담은 LG는 전반을 50-39로 앞서 완승을 예고했다. 특급용병 마르커스 힉스의 부재로 곤욕을 겪고 있는 오리온스는 3쿼터에서 간판김승현이 11점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4쿼터에서는 82-93으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바비 레이저가 3점포를 터뜨린 뒤 김승현이 스틸 3개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89-93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LG는 토마스의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2점차로 힘겹게 따돌렸다. LG 김영만은 후반에만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켰다. 부천에서는 전자랜드가 앨버트 화이트(34점)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87-80으로물리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62-61로 쫓겼지만 제이슨 윌리엄스와 화이트의 연속 득점에 이어 문경은이 3점슛을 꽂아 순식간에 69-61로 달아났다.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친 모비스는 1분여를 남기고 우지원이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79-80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전자랜드의 화이트가 덩크슛과 레이업슛을잇따라 림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주에서는 지난 시즌 챔프 TG가 코리아텐더를 88-84로 따돌렸다. TG의 용병 앤트완 홀은 24점을 올리며 신기성(19점), 김주성(17점)과 화려한 삼격편대를 이루며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반면 황진원(25점)이 분투한 코리아텐더는 개막전부터 3연패에 빠지며 모비스와함께 최하위로 처졌다. (부천.창원.원주=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shoeless@yna.co.kr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