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31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리는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첫날 로레나 오초아(22·멕시코) 로리 케인(39·캐나다)과 맞붙는다. 29일 미LPGA 경기위원회가 발표한 대회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20분 올해 투어 신인왕으로 확정된 '다크 호스' 오초아 및 투어통산 4승을 거둔 케인과 함께 첫 샷을 날린다.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박세리로서는 투어에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케인보다는 오초아가 다소 부담스런 상대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오초아는 우승은 못했지만 아마추어 시절 미 애리조나대에서 12승을 올린 탄탄한 기본기로 기존 선수들을 위협해왔다. 아마추어골퍼 미셸위(14)는 9시30분 '국내 10대 기수'중 한 사람인 배경은(17·CJ),스코틀랜드의 바리 맥카이와 함께 티오프한다. 또 우승후보중 한 사람인 박지은(24·나이키)은 올 국내여자프로 신인왕인 김주미(19·하이마트),올시즌 미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캔디 쿵(대만)과 함께 오전 10시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또 김미현(26·KTF)은 그 앞조인 9시50분 한희원(25·휠라코리아),레이첼 테스키(호주)와 함께 출발한다. 한편 대회 개막 이틀 전인 29일 국내외 출전선수들이 일제히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가면서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27일을 전후해 입국한 선수들은 공식 연습 둘째날인 이날 드라이빙레인지와 퍼팅그린 등에서 훈련에 열중했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는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캐디 콜린 칸과 함께 첫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꼼꼼히 점검했다. 미셸위도 3일째 코스에 나와 적응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한편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현지 날씨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기상청은 대회 기간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강풍을 동반한 추위와 싸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제주 날씨가 어떤 변덕을 부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BS는 이 대회를 사흘 내내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