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올시즌 첫 우승, 그리고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등 3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이틀 동안 스티브 플레시, 마크 브룩스(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오후 9시57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 7천230야드) 1번홀에서 이들 2명과 티오프한다. 플레시는 지난 5월 최경주가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HP클래식에서 생애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 등 올해 상금랭킹 19위에 올라 있는 신흥 강호. 통산 7승의 백전노장 브룩스는 96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했지만 6년이 넘도록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등 하향세가 뚜렷한 선수다. 모두 최경주에 비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지닌 선수가 아니어서 최경주로서는 별다른 압박감없이 편안하게 1, 2라운드를 치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03년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타이거 우즈(미국)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비제이 싱(피지)은 최경주보다 앞선 30일 밤 9시38분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이안 르갓(캐나다) 등과 경기를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