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세계랭킹 98위 베트남에 이어 랭킹 102위 오만에도 치욕적인 역전패를 당하자 우려의 차원을 넘어서 절망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22일 한국이 오만에게도 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한국이 설마 또 다시 졌을까'하며 반신반의했지만 사실임이 확인되자 코엘류 감독을 교체하자는 등 거센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정진기씨는 축구협회 게시판에 "우물안의 개구리가 바로 한국축구며 코엘류의 능력에 한계가 왔다"면서 "축구협회와 선수들도 각성해야 하며 다른 감독을 선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lenath'란 아이디로 사커월드에 글을 올린 네티즌도 "코엘류 해임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마냥 기다리기에는 처참할 정도의 경기 결과가 나오는 만큼 그에게 맡기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철저히 분석해볼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이디 `ㅎ로'인 네티즌은 프로축구연맹 게시판에 "선수 실력이 없기 때문이니 감독 탓을 하지 말라"면서 "K리그 활성화로 한국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키자"고 말하는 등 코엘류 감독의 경질에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반면 한국의 참패가 오히려 잘 된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제용씨는 축구협회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강을 자랑하던 프랑스가 한일월드컵에서 1승도 못 거둔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는 차라리 지금 이렇게 된 것이게 다행이며 감정적으로 코엘류를 자르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