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 이경수(LG화재)가 심각한 허리부상으로 21일 막을 올린 2003실업배구대제전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경수는 21일 벌어진 대회 첫날 현대 캐피탈전 출전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코트 밖에서 몸만 풀었을 뿐 정작 경기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이날 코트 밖에서 계속 허리를 돌리며 스트레칭에 주력하던 이경수는 자주 얼굴을 찌푸리는 표정을 연출해 관계자들의 우려를 샀다. 1년9개월만에 실업무대에 돌아온 이경수는 지난 84회 전국체전을 앞둔 연습경기에서 허리를 다친 뒤 팀의 우승을 위해 체전 출전을 강행했다가 부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무리하다 보니까 쉽게 다친 것 같다"면서 "며칠 전까지는 앉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말했다. 하지만 이경수는 이번 대회에 언제든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참동안 머뭇거리다가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주어진 상황이 된다면 최선을 다할 수도 있다"며말끝을 흐렸다. LG화재의 노진수 감독 또한 예선경기에는 일단 이경수를 배제시킨 뒤 결승 라운드에 투입할 생각이지만 몸이 완쾌되지 않는다면 올 겨울 `V투어2004(슈퍼리그)'를대비해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